가을 제철음식 대하 – 깊어가는 계절, 바다의 단맛이 최고조에 오를 때
가을이 되면 시장마다 유난히 붉은빛이 감도는 해산물이 있습니다. 바로 ‘대하’입니다.
살이 통통하고 단맛이 진한 대하는 9월부터 11월 사이가 가장 맛있어요.
여름 내내 따뜻한 바다에서 충분히 자란 덕분에 지금이야말로 살이 차오르고 향이 풍성한 시기입니다.
대하, 새우 중에서도 특별한 이유
대하는 이름 그대로 ‘큰 새우’라는 뜻이에요.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중하나 흰다리새우보다 크고 단단하며, 껍질 속 살이 단단하게 차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껍질째 구웠을 때 고소한 향이 진하게 퍼져서 ‘가을의 바다 향기’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대하의 제철은 9월 초부터 11월 중순까지로,
특히 충남 서천과 남당항, 전남 무안, 인천 연안부두 등이 대표 산지입니다.
이 시기엔 전국 곳곳에서 ‘대하축제’가 열리기도 하죠.
바로 지금이 가장 신선한 대하를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풍부한 영양, 몸에 좋은 가을 보양식
대하는 단백질이 풍부하면서 지방이 거의 없는 저지방 고단백 식품입니다.
또한 타우린과 아르기닌이 풍부해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고, 아연·칼슘·인 등 미네랄도 골고루 함유되어 있어
기력 회복과 면역력 강화에 좋아요.
단백질, 타우린, 아르기닌, 칼슘, 아연, 비타민E
※ 100g당 약 90kcal, 다이어트식으로도 적합
대하 맛있게 즐기는 대표 요리
1. 대하소금구이
껍질째 굽는 소금구이는 대하의 단맛과 고소함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조리법이에요.
굵은소금을 팬에 두껍게 깔고 달궈진 후 대하를 올려 구우면 껍질이 노릇하게 익으며 특유의 향이 납니다.
레몬즙이나 와사비 간장과 곁들이면 깔끔한 풍미가 완성됩니다.
2. 대하탕
시원한 국물이 생각날 땐 대하탕이 제격입니다.
무와 대파를 넣고 끓인 맑은 국물에 대하를 통째로 넣으면 담백한 국물 속에 단맛이 우러나와요.
속이 편안하고, 해장용으로도 좋습니다.
3. 대하장 & 대하회
싱싱한 대하는 회로도 즐길 수 있습니다.
껍질을 벗기고 레몬즙을 살짝 뿌리면 탱글한 식감과 단맛이 입안 가득 퍼져요.
간장에 숙성시킨 대하장은 밥도둑 메뉴로 손색이 없습니다.

대하 손질과 보관법
살아 있는 대하는 껍질이 투명하고 탄력이 있어야 합니다.
검은 점이 지나치게 많거나 냄새가 심한 경우는 피하세요.
손질할 땐 등쪽의 내장을 제거하면 깔끔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보관할 땐 얼음물에 잠시 헹군 뒤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하고
냉동 보관하면 신선함이 오래가요. 단, 해동 후 재냉동은 피해야 합니다.
대하축제로 가을 바다를 느끼다
9~10월이면 충남 서천 남당항 대하축제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대하를 주제로 한 축제가 열립니다.
현지에서 갓 잡은 대하를 바로 구워 먹는 그 맛은 정말 일품이에요.
바다냄새와 숯불 향이 어우러진 그 자리에서, 가을이 한입에 녹아듭니다.
아직 남당항 대하 판매는 하고 있는걸로 알고 있으니 혹시나 들르실 계획 있으시다면 참고하시고요~
결론 – 지금이 바로 대하의 계절
대하는 가을이 깊어갈수록 단맛이 농축되는 대표 해산물입니다.
지금이야말로 신선한 대하를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때예요.
집 근처 시장이나 대하축제 현장에서 바다의 제철을 꼭 한 번 느껴보세요.
단 한입만으로도 가을이 온전히 입안에 머뭅니다.
